푸꾸옥 여행 시 필수 코스 빈펄 사파리!
빈펄사파리의 입구에 들어서면 광활한 대자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베트남 최초의 반자연형 동물원으로, 동물들이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빈펄사파리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가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국내에서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빈원더스 테마파크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빈펄 사파리는 푸꾸옥 여행에서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빈펄사파리 VIP투어: 오픈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빈펄사파리의 VIP투어는 일반 관람객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용 가이드가 동행하여 동물의 생태와 서식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며, 최적의 코스로 동물원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사파리투어버스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다섯 팀으로 한정되어 있어 오픈런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입니다. VIP투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빈펄사파리에서 짧게 머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하실 것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8시 40분에 빈펄사파 리에 도착해서 열심히 티켓팅 하는 곳(정문 입장하여 플라밍고 있는 곳에서 오른쪽 길로 진입)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대기줄이 길었고 결국 우리 3팀 앞에서 VIP티켓팅이 종료되었습니다.
여기서 TIP을 드리면, 왼쪽 줄은 트램줄, 오른쪽 줄은 VIP투어와 주키퍼(ZOO KIPPER; 아이들의 사육사 체험) 공통 줄인데 트램줄도상당히 깁니다. 그래서 이 두줄을 일행이 나누어 서야 합니다. 첫째가 VIP투어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한 대비이고, 둘째가 VIP투어를 신청하더라도 투어 종료 이후 더 둘러볼 경우엔 트램 티켓을 사야 합니다
빈펄사파리 티켓팅 전략, VIP투어보다 주키퍼?!
저희는 VIP투어 티켓팅에 실패했지만, 첫째를 트램줄에 세워두어서 트램 티켓을 빨리 구매했습니다. 티케팅 전에 엄마와 둘째는 오른쪽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VIP투어 티켓팅에는 실패했으나, 하려고 했던 주키퍼 티케팅에는 성공했습니다. 이것도 대략 20명 정도의 인원 제한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습니다. 5세에서 12세 아동이 참가 가능하고, 저학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주키퍼의 경우 어른이 같은 공간에 있긴 하지만 아동과 보호자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모든 액티비티에 대해서 도와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정도라면 어려도 참가가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 둘째도 만 나이로는 갓 4살이라 나이 적는 곳에 ‘4’라고 적었더니, 직원이 5살부터 된다고 알려주었고 저는 삭선 후 ‘5’로 고쳤습니다. 즉 직원의 제재는 없으나 아이가 부모 없이 활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주키퍼 프로그램 구성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주세요.
푸꾸옥 빈펄 사파리 필수코스 주키퍼(ZOOKEEPER), 사육사 체험!
아이가 있다면, 푸꾸옥 필수 코스, 빈펄사파리 주키퍼!푸꾸옥의 빈펄 사파리는 베트남 최대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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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먹이주기 포함 빈펄 사파리 최적의 동선
그럼 이제 VIP투어 없이, 주키퍼만 예약했을 경우 최적의 동선을 알려드립니다. 국내에선 할 수 없는, 이곳 최고의 매력은 동물 먹이 주기 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제한적으로 기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으나, 이곳에 비하면 체험이라 하기 민망한 수준이죠.)
VIP투어의 경우에도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으나 1시간이라는 투어 내에서 수행되므로 동물들과 충분한 교감의 시간을 갖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원숭이 먹이 주기> 코끼리 먹이 주기> 기린먹이 주기 순서로 진행됨. 기린먹이 주기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능) 여기서 동물들의 교감 수준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도로 보자면 원숭이>>기린> 코끼리입니다.
하루에 동물에게 주는 먹이를 제한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 있으므로 서두르셔야 합니다.
우선 티켓팅 한 곳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합니다. 최초 이동하는 곳은 사파리 버스투어 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온 길을 조금만 돌아가면 기린 레스토랑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진입하면 기린 먹이 주는 곳이 있습니다. 기린 먹이를 사지 않더라도, 먹이를 주는 다른 사람 옆에서 교감은 가능하나 아이들이 있을 경우엔 사줘야 하겠죠. 두 아이 기준 12개의 기린 먹이를 사서 충분히 교감을 했습니다.
기린 레스토랑(기린 먹이주기) 사진 찍기 꿀팁!
기린 레스토랑에서 먹이주기하며 사진 찍기는 정말 좋은데요!
하지만 먹이주는 모습은 항상 뒷모습이니 느낌이 덜 살죠.
일행의 앞 모습이 나오게 찍으려면, 광각카메라가 있는 휴대폰을 꼭 준비하시고,
(사실 요즘 폰 중에 광각 카메라가 없는 폰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기둥으로 몸을 빼서 찍으면 아래와 같이 뷰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기린 먹이주기 마치면 빠르게 코끼리 사육장으로!
주키퍼의 시간이 10:30이었기에 기린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트램을 타고 티켓팅하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주키퍼 장소는 티케팅 하는 곳 맞은편입니다. 트램 내린 곳에서 탈 수 없고, 기린 레스토랑에서 좀 더 반대쪽으로 내려와 낙타 있는 곳에서 트램을 타야 합니다. 여기서, 방향이 갈리게 되는데 ‘주키퍼’ 또는 ‘엔트랜스(ENTRANCE)’라고 하면 티켓팅하는 곳으로 데려다줍니다. 하지만 주키퍼를 예약했더라도 빠르게 기린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트램 타는 곳에서 ‘엘리펀트(ELEPHANT)’라고 얘기하고 트램을 골라타야 합니다. 왜냐하면 코끼리 먹이 주기 체험은 10시 정도에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늦게 가서 먹이는 주지 못 했고, 몇시에 먹이가 다 팔리는지 직원에게 물어보고 확인한 사항)
주키퍼는 10:30에 1회만 진행
주키퍼 하는 곳에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아이들이 사육사 복장으로 환복을 하고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환복 후 아이 공간과 보호자 공간으로 나뉘어서 시작됩니다.
처음엔 지도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동물 퀴즈를 내어줍니다. 영어로 진행되지만, 못해도 무리는 없습니다. 우리 둘째는 한글로 정답을 말하곤 했는데 이곳 사람들이 어느 정도 우리말을 알아들어서 잘 반응도 해줍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라면 사전에 동물 이름을 학습시켜 가도 좋을 것 같네요. 둘째 옆 아이는 영어이름도 준비해 왔더군요. 한글 이름도 영어로 적어주면 하나하나 호명해 줍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물 퀴즈 > 먹이 준비 (채소, 밀웜) > 동물 사육 공간 청소 > 동물(양, 염소 등) 먹이 주기 > 동물 만지기 (뱀, 이구아나) > 목재 동물 퍼즐 제작 > 주키퍼 수료증 증정식
아이들이 있다면 꼭 해야 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을 놓쳤다면 이렇게
주키퍼 활동 이후 트램을 타고 코끼리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ELEPHANT’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일반 트램을 타더라도, 탄 사람들의 국적을 물어보고 그에 맞게 안내 방송을 해주며 가는 길에 동물들 소개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긴팔원숭이가 나무 타기 하던 장면이 기억이 남네요. 코끼리 먹이 주기 체험 공간에 도착했지만 이미 체험은 끝난 상태였습니다. 후기에는 별도로 먹이를 가져가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임의의 먹이는 동물들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고 직원들이 제재하기 때문에 하시면 안 됩니다.
먹이 체험은 종료된 상태였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페트병에 물을 담아 코끼리에게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 주기 체험(?)을 하실 분들은 작은 물 페트병이라도 준비하실 것을 추천드리고, 왼쪽 편에 물 받는 곳이 있습니다. 또 다른 꿀팁을 드리자면 물 받는 곳 왼쪽 편으로 코끼리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그곳으로 갔더니 코끼리가 호기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 덕분에 코끼리 코는 물론 얼굴도 만질 수 있었죠. 일반 체험으로는 거리 때문에 코 정도만 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이곳에선 코끼리와의 거리가 가까운 탓에 소지품을 가져갈 확률도 높습니다. 실제로 저를 따라왔던 여자아이 하나가 슬리퍼를 뺏겼고 제가 재빨리 코에서 슬리퍼를 낚아챘습니다. 그 덕에 기분이 상했는지 멀리 가버렸지만요.
사파리 투어버스는?
이후 다시 사파리 투어버스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요. 정말 넓은 면적에서 동물들이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다만, 그렇다 보니 관람자 입장에서는 동물들(특히 육식동물)을 가까이서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사자, 호랑이, 곰 등을 더 가까이 봤던 것 같습니다. 보기 어려운 흰 코뿔소는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덥거나 버스 줄이 길다면 스킵하시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푸꾸옥 빈펄 사파리 최고의 어트랙션, 원숭이 먹이주기!
이곳 최고의 어트랙션은 역시 원중이 먹이 주기 체험입니다. 저는 사실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이 간 터라, 와이프에세 ‘원숭이’라고만 들었지만 알고보니 알락꼬리 여우원숭이였습니다!
네, 마다가스카르에 출연한 그
여우원숭이(Lemur) 종은 영화에서와는 달리(?) 수줍음이 많지만, 매우 귀여워서 인기가 많은 종입니다.
먹이 주기 체험하는 곳은 낙타 사육장 옆 트램 타는 곳에 있습니다.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관계로 물어보시면 됩니다. 입구의 매점에서 원숭이와 낙타 먹이를 파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낙타 먹이주기 체험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낙타 먹이를 판다는 팻말은 계속 세워져 있었는데 비인기 동물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고 그 시간까지도 먹이가 남아 있었다는 거죠. 혹시 방문하시게 된다면 꼭 한번 해보세요! 언제 낙타에게 먹이를 줘 보겠습니까?
아쉽게도 원숭이 먹이주기 체험은 끝났다고 했고, 우리는 원숭이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애타는 구애의 손길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사육사가 안쓰러웠는지 다가오더니 ‘two o’clock’이라고 귀띔해 줍니다. 즉 두시에 먹이 체험이 또 있다는 것이죠! 현장에서 물어본 바로는 원숭이 먹이 주기만 두 차례 나뉘어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배도 고팠기에 그만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가 점심을 먹으려던 참인데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던 것이죠.
아니나 다를까 야외의 여우원숭이들이 두시가 다가오자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배꼽시계가 작동한 것일 테죠. 매점에서는 두시 몇 분 전에 원숭이 먹이를 판매합니다. ‘monkey food’라고 작은 팻말을 내어놓는데 이때 사시면 됩니다.
원숭이 어깨 위에 올리기, Lemur on Your Shoulder!
다음 꿀팁은 원숭이 어깨에 올리는 방법입니다. 사육사가 알려주기도 하는데, 사람이 많을 때는 한 명 한 명 설명해 주기가 힘드니 미리 알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먹이가 담긴 종이컵을 가슴에 놓고 벽에 있는 원숭이 쪽으로 가서 벽을 등지고 섭니다. 그리고 입술을 부딪혀 ‘빱빱’ 하는 소리를 내면 원숭이가 어깨로 내려와 먹이를 먹습니다. 그다음 천천히 몸의 자세를 낮춰 아이들이 원숭이를 만지게 해 주면 됩니다. 아이들 어깨는 좁아서 원숭이가 좀 불편해합니다.
(영상으로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오징어 등장합니다.)
이 날의 최고 기온은 32도 정도로 그렇게 더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어느 정도 나무 그늘은 있었고, 기린 레스토랑 등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돌아보면 4살 아이도 힘들이지 않고 둘러보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구력이 좋은 성인들이라면 트램 없이 걸어 다니는 것도 방법입니다. 규모가 크긴 하지만, 국내 동물원과 많이 차이 나는 수준은 아니었고 여유 있게 도보로 동물들을 돌아보는 것도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적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이 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